관세청, 마약 합동단속작전 아태지역으로 확대

아시아･태평양(아･태) 지역 세관당국의 마약 단속 전문가들이 마약밀수 수법을 공유하기 위해 서울에 모였다. 관세청은 4월 8일부터 사흘간 세계관세기구(WCO)와 공동으로 ‘아･태지역 세관당국 마약단속 전문가 워크숍’을 개최했다.

최근 멕시코發 선박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2톤 상당의 코카인이 적발되는 등 중남미發 마약 유입도 증가하고 있다. 과거 태국･미얀마･라오스 중심의 마약생산지 골든 트라이앵글에 더해지며 마약 공급 경로에 변화가 감지되는 상황이다. 이번 워크숍은 암호화폐, 다크웹, 3D 프린팅 등 신기술을 활용한 마약 은닉수법이 급증하는 가운데 역내 마약 단속이 활발한 인도, 필리핀, 방글라데시, 호주 등 아･태지역 12개 세관당국 및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가해 최신 밀수 동향과 단속 기법을 공유했다.

워크숍에서는 ▲WCO의 정보 공유 플랫폼(CEN)을 활용한 단속 기법, ▲신종 마약류 분석 사례, ▲탐지견 활용법 등 실무 중심의 세션이 진행됐다. 아울러 작년 실시한 한･ASEAN 마약 합동단속 결과도 공개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실제 합동단속 이후 최근 3년간 평균 적발 건수는 연 779건, 적발 중량은 727kg으로, 이전 3년 대비 중량 기준 2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대량 밀수 시도가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가령 태국發 항공 특송화물에서 필로폰 혼합정제 야바(Yaba) 4만 5,371정이 가방 완제품으로 위장된 사례가 적발된 바 있다.

관세청은 올해 하반기에는 마약 합동단속 작전 범위를 아･태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