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에서 시행하고 있는 포페이팅, 수출팩토링으로 수출중소기업의 자금운용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동 제도는 수출대금이 조기 회수되고 환차손이 예방돼, 수출기업의 자금난에 다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포페이팅이란 신용장거래에서 수출자가 발행한 환어음 및 선적서류를 수출입은행(Forfaiter)이 수출자로부터 무소구 (Without recourse)조건으로 매입하는 수출금융이다. 수출자는 수출이행 즉시 수출입은행으로부터 수출대금을 지급받고 환어음의 만기일에 수출입은행이 수입국은행으로부터 대금 회수가 가능하다.

또한 수출팩토링은 사후송금방식(O/A 또는 D/A방식) 거래에서 발생된 외상수출채권을 수출기업으로부터 무소구조건으로 수출입은행이 매입하는 수출금융이다.

포페이팅과 수출팩토링은 수출품 선적후 즉시 대금회수가 가능하므로 대금회수 우려가 제거되고, 자금운용의 탄력성이 제고되고, 환차손 예방으로 수출대금 결제일까지의 환율변동에 따른 손실 커버가 가능하다. 아울러 해외은행 또는 수입자의 신용도를 기준으로 환어음 및 수출채권을 100% 매입하기 때문에 담보가 요구되지 않는다.

또한, 수출환어음과 매출채권이 현금으로 전환되고, 차입금으로 계상되지 않으므로 수출기업의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신용도가 낮은 개도국의 신용위험을 당행이 인수하므로써 개도국에 대한 수출기업의 보다 과감한 진출로 새로운 수출시장 개척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참고로 무소구 조건이란, 수입국은행(수입자)이 환어음의 만기일에 수출대금을 상환하지 못할 경우에도 수출자에게 대금을 청구하지 않는 조건을 말한다.

또, 사후송금방식(O/A 또는 D/A방식) 외상수출거래란 수출기업이 수출물품을 선적한 후 수입자에게 선적서류를 직접 발송하고, 수입자가 일정기간(통상 180일 이내) 경과한 후에 수출대금을 수출기업의 은행계좌로 직접 송금하는 수출거래방식이다.

<金永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