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무역동향
은 시세 뛰자 밀수 기승 “올해 1분기 적발액 2025년의 2.7배” 신규
은 시세 뛰자 밀수 기승 “올해 1분기 적발액 2025년의 2.7배”
여행자·특송 은 밀수 조직화… 관세청, 탈세·불법자금 유입 차단 총력
관세청이 최근 급등한 은 가격을 악용한 밀수 행위가 급증함에 따라 고강도 집중단속에 나선다. 올해 1분기 은 밀수 적발액이 이미 지난해 전체 실적의 2.7배를 넘어서는 등 훨씬 초과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탈세와 자금세탁으로 이어지는 불법유통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은 밀수 적발 통계

관세청에 따르면 국제 은 시세는 2025년 초 트로이온스당 30달러 수준에서 2026년 초 114.88달러까지 치솟으며 전년 대비 약 232% 상승했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금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은으로 투자 수요가 몰린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관세(3%)와 부가가치세(10%) 회피를 통한 범죄수익이 커지면서 밀수 유인이 크게 확대됐다. 실제 올해 1분기 은 밀수 적발액은 45억 6,000만원에 달해 전년도 전체 적발액을 크게 웃돌았다.
은 국제시세(매매 기준)
출처: 관세청
밀수 수법도 점차 조직화·지능화되는 양상이다. 대표적으로 여행자가 해외에서 구입한 은을 인천공항 등을 통해 입국하면서 휴대 밀반입하거나 특송화물을 이용해 개인용품으로 위장해 밀수하는 방법이 활용되고 있다. 인천공항에서는 은 그래뉼을 5kg 단위로 소포장해 여행용 가방에 숨긴 뒤 1회 입국할 때마다 20kg씩 반입하는 방식으로 30회에 걸쳐 총 567kg(약 34억원 상당)을 밀수한 일당 9명이 검거됐다. 수사 결과 주범은 불법 반출한 외화, 가상자산으로 홍콩에서 은 그래뉼을 구입한 뒤 해외여행 경험이 적은 중·노년층을 운반책으로 활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에서 김해공항으로 입국한 여행자 수하물에 은 기념주화 125개(약 2,500만원 상당)가 은닉돼 있는 것이 엑스선(X-Ray) 검색으로 적발된 경우도 있었다.
은 그래뉼&기념주화 현품 사진
출처: 관세청
특송화물을 이용한 밀수도 적발됐다. 중국에서 반입된 특송화물을 세관에는 금속 부품으로 허위신고한 뒤 실제로는 은 액세서리 20만 여 점(약 12억원 상당)을 들여온 사례가 확인됐다. 특송화물을 엑스선 검색 및 개장검사를 실시해 은닉된 은 제품을 적발한 세관 수사팀은 해당 밀수업자가 품명을 허위신고하거나 실제 수량·가격보다 훨씬 낮게 신고하는 등 은 제품 수입신고를 회피한 전모를 밝혀냈다.
특송화물 은 제품 현품 사진
출처: 관세청
이처럼 밀수된 은은 무자료 거래를 통한 탈세나 불법자금 세탁에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관세청은 은 국제시세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여행자 휴대품과 특송·우편 화물에 대한 개장검사와 정보 분석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엑스선 정밀 검색을 확대해 은 밀수를 철저히 차단하는 동시에 연계 유통망까지 수사해 범죄수익을 끝까지 추적·환수할 방침이다.
이명구 관세청장은 “은 밀수와 관련해 일반 국민이 단순 운반책으로 가담하는 경우에도 관세법 위반으로 처벌 대상이 되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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