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관세무역동향
‘중동발 충격’ 3월 수입물가 28년 2개월만 최대폭 상승 신규
‘중동발 충격’ 3월 수입물가 28년 2개월만 최대폭 상승
유가·환율 압박으로 수출입물가 동반 급등
중동전쟁 여파로 국제유가와 환율이 동시에 급등하면서 올해 3월 우리나라 수출입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물가 상승은 원자재 가격 급등을 중심으로 나타났으며, 수출물가 역시 에너지와 반도체 가격 상승 영향으로 동반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3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에 따르면, 3월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는 전월 대비 16.1% 상승해 1998년 1월(17.8%) 이후 28년 2개월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18.4% 상승했다.
출처: 한국은행, 편집: 주간 관세무역정보
이번 수입물가 급등은 국제유가 상승이 직접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두바이유 가격은 2월 배럴당 68.40달러에서 3월 128.52달러로 87.9% 급등했으며, 이에 따라 원유를 포함한 광산품 중심의 원재료 가격이 전월 대비 40.2%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원재료와 중간재 중심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석탄·석유제품과 화학제품 가격 상승 영향으로 중간재 수입물가는 8.8% 올랐으며, 그중 석탄 및 석유제품이 37.4%, 화학제품이 10.7% 상승하며 물가상승을 이끌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1.5%, 1.9% 상승하는 데 그쳤다.
출처: 한국은행, 편집: 주간 관세무역정보
수출물가 역시 큰 폭으로 상승했다. 국제유가와 함께 월평균 원달러 환율이 전월 대비 2.6% 상승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3월 수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6.3%, 전년 동월 대비 28.7% 상승했다. 석탄·석유제품(88.7%)과 함께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12.7%) 가격 상승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농림수산품은 전월 대비 5.1% 상승했다.
출처: 한국은행, 편집: 주간 관세무역정보
물량 기준으로도 수출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3월 수출물량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3.0% 상승했으며, 수출금액지수는 51.7% 급등했다. 특히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분야는 인공지능(AI) 관련 수요 확대에 힘입어 높은 증가세(39.5%)를 보였다. 수입물량지수 역시 24.6% 상승하며 전반적인 교역 규모 확대 흐름을 반영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가격 상승폭이 수입가격을 크게 상회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22.8% 상승했다. 여기에 수출물량지수가 오르면서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50.9% 상승했다. 다만 이는 국제유가 상승이 통관가격에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특성에 따른 ‘일시적 개선’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출처: 한국은행, 편집: 주간 관세무역정보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수출입물가지수는 계약 시점 기준이지만, 교역조건 산정에는 통관 시점 기준의 수입물가지수가 사용된다”며 “원유나 석유제품은 계약 후 국내 통관까지 1개월가량 시차가 있어 3월 국제유가 급등이 통관 기준 수입가격에 본격적으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고 보고 있다. 국제유가 변동성과 환율 움직임, 중동 정세 전개에 따라 수입물가 상승 압력이 소비자물가로 전이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 구조상 원자재 가격 상승이 생산자물가를 거쳐 전반적인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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