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무역동향
5월 수출 877억달러 역대 최대··· 반도체 호황에 무역수지 269억달러 흑자 신규
5월 수출 877억달러 역대 최대··· 반도체 호황에 무역수지 269억달러 흑자
자동차·기계 업종은 공급망·통상환경 영향 지속
우리나라 5월 수출이 877억달러를 기록하며 월간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반도체 수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수출 증가율도 198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수입 역시 증가세를 보였지만 수출 증가 폭이 이를 크게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269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글로벌 교역 회복과 정보기술(IT) 산업 호조가 수출 확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통상부가 6월 1일 발표한 ‘2026년 5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5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53.2% 증가한 877억 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며, 지난 3월과 4월에 이어 사상 처음으로 3개월 연속 800억달러를 상회한 것이다. 수입은 608억달러로 20.8% 증가했으며, 무역수지는 269억 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출처: 산업통상부
이번 수출 호조의 핵심 동력은 반도체다. 5월 반도체 수출은 371억 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9.4% 증가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D램과 낸드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한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대규모 설비투자를 지속하면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확대된 영향으로 분석했다. 반도체 수출은 3개월 연속 300억달러를 돌파하며 우리 수출 성장세를 주도했다.
반도체 외에도 AI 산업 성장의 수혜를 받는 품목들의 실적이 두드러졌다. AI 데이터센터용 저장장치 수요 확대에 힘입어 컴퓨터 수출은 290.7% 증가한 41억 8000만달러를 기록했고, 비철금속 역시 데이터센터 건설에 필요한 동·알루미늄 수요 증가로 41.5% 늘었다. 무선통신기기와 디스플레이 수출도 증가세를 유지하며 IT 전 품목이 플러스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중국, 미국, 아세안 시장이 수출 확대를 견인했다. 대중국 수출은 반도체와 소비재 수출 증가에 힘입어 80.9% 증가한 189억달러를 기록했고, 대미국 수출은 반도체와 컴퓨터 수출 급증으로 59.1% 증가한 159억 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아세안 수출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수요 증가에 따라 58.4% 늘어난 158억 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반면 자동차와 일반기계 등 일부 전통 주력산업은 어려움을 겪었다. 자동차 수출은 조업일수 감소와 부품 공급 차질, 중동지역 물류 불안, 해외 현지생산 확대 등의 영향으로 5.9% 감소했다. 일반기계 역시 미국의 관세 정책과 중동 지역 물류비 상승 여파로 6.3% 줄었다.
정부는 이번 수출 실적을 AI 중심의 글로벌 산업구조 변화가 우리 수출 경쟁력 강화로 이어진 결과로 평가하고 있다. 산업부는 미국 빅테크 기업의 AI 관련 설비투자가 반도체 수요 확대를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향후 수출 환경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산업부는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 가격 변동, 미국의 관세 정책, 유럽연합(EU)의 철강 수입규제(TRQ) 등을 주요 위험요인으로 지목했다. 이에 정부는 주요 교역국과의 협의를 강화하고 핵심 원자재 공급망을 점검해 기업들의 수출 활동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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