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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 국내 관세무역동향

    [글로벌 비관세장벽 리포트] 세계 니켈 60% 생산국 인도네시아, 채굴 축소·수출통제 강화 신규

    • 지식사업실
    • 2026.06.15

세계 니켈 60% 생산국 인도네시아, 채굴 축소·수출통제 강화

니켈 생산 쿼터 관리·중동 리스크 겹쳐··· 배터리 공급망 긴장


글로벌 비관세장벽 리포트

최근 온라인 플랫폼 규제, 탄소배출 기준, 강제노동 검증 등 관세보다 더 복잡한 비관세장벽이 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좌우하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본지는 ‘글로벌 비관세장벽 리포트’ 연재를 통해 급변하는 글로벌 통상환경 속에서 우리 기업이 반드시 알아야 할 숨은 수출 리스크를 짚어본다. 이번 호에서는 인도네시아정부의 니켈 수출통제에 관해 살펴보고자 한다. 



세계 최대 니켈 생산국인 인도네시아가 채굴 쿼터 축소와 수출통제 강화에 나서면서 글로벌 공급망에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인도네시아정부는 니켈 생산량을 조절하는 동시에 전략 원자재 수출을 국가가 직접 관리하는 체계를 도입하고 있다.


한국은행 북경사무소의 5월 26일 보고서에 따르면, 니켈은 배터리, 스테인리스강 등에 활용되는 핵심광물로 최근 전기차산업 성장과 맞물려 전략자산으로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니켈 수요 중 스테인리스강이 차지하는 비중은 66%이며, 전기차 배터리(16%)의 에너지 밀도와 주행거리 향상에도 기여하는 핵심 소재이기도 하다. 


업계 자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글로벌 니켈 생산 비중은 2020년 31.5%에서 2025년 약 67% 수준까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네시아는 2014년부터 니켈 원광(ores) 수출제한과 현지 제련 의무화를 추진하면서 공급망에 영향력을 발휘한 것에 이어 전 세계적인 공급망 규제 흐름에 맞춰 관련 정책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국제니켈연구그룹(INSG)은 2026년 4월 22일 발표한 ‘INSG April 2026 Meetings’ 자료에서 인도네시아가 2026년 들어 광업 부문 규제를 강화했으며, 2026년 니켈 광석 채굴 할당량(RKAB)을 2025년보다 크게 낮은 수준으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INSG는 정부의 수급 판단에 따라 향후 쿼터를 조정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매체 로이터통신과 INSG 자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정부는 올해 니켈 광석 채굴 할당량을 약 2억 6,000만~2억 7,000만톤 수준으로 책정했는데 이는 지난해 약 3억 7,900만톤보다 크게 감소한 규모다.


채굴 쿼터 축소 이어 수출 중앙집중화 추진

인도네시아정부는 니켈 생산량 관리와 함께 원자재 수출 관리도 강화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정부는 지난 5월 20일 니켈 수출(원광 및 일부 중간재)을 정부 지정 국영기업을 통해 관리·통제하게 하는 수출통제 조치를 발표했다. 해당 조치는 오는 9월 시행될 예정으로, 인도네시아 국부펀드 다난타라(Danantara) 산하 국영기업인 ‘다난타라 숨버다야 인도네시아(DSI)’가 전략품목 수출 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한국무역협회 자카르타지부는 6월 5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인도네시아정부가 6월 1일부터 석탄, 팜유, 합금철 등 전략 천연자원을 대상으로 국영 수출기업 보고체계의 과도기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무역협회 자카르타지부에 따르면 과도기에는 기존 수출기업이 인도네시아 관세청 전자통관시스템(CEISA 4.0)을 통해 수출신고를 계속 수행하되, 전략품목 관련 수출 서류와 거래 자료를 DSI에 전자적으로 보고해야 한다. 자카르타지부는 전면 시행되면 DSI가 주요 수출절차의 수행 주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정부는 이번 제도의 목적을 저가 송장 발행(Under-invoicing), 이전가격 조작(Transfer Pricing), 수출자료 불일치 등 무역거래 왜곡 방지와 원자재 수출가격 관리 강화라고 설명했다.


팜유 부문은 원유팜유(CPO)·식용유·폐식용유 등 파생제품이 포함됐으며, 석탄은 HS 제2701~2703호 계열, 합금철은 페로망간·페로니켈 등의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관리 대상이 설정됐다.


다만 업계는 세부 운영 지침이 부족하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무역협회 자카르타지부는 광업·석탄·니켈 제련·팜유 업계가 정부에 가격 검토 기준, 기존 계약 처리 방식, 결제 및 선적 조건 등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황산 공급난 겹치며 배터리용 니켈 생산 차질 우려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은 인도네시아 니켈 공급망에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무역협회 자카르타지부는 6월 2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란 전쟁에 따른 호르무즈해협 봉쇄 여파로 황(Sulphur)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황은 배터리용 니켈 생산에 필요한 황산 제조의 핵심 원료다. 황산은 HPAL(고압산침출) 공정을 통해 니켈 광석에서 MHP(Mixed Hydroxide Precipitate) 형태의 배터리용 니켈 중간재를 생산하는 데 사용된다.


무역협회 자카르타지부는 걸프 지역이 세계 황 공급의 약 25%를 차지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는 황 수입의 약 75%를 해당 지역에 의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도네시아의 지난해 HPAL 설비 생산량이 약 45만톤으로 전 세계 생산량의 10% 이상을 차지했다고 덧붙였다. 올해도 약 10만톤 규모의 신규 생산능력 확충이 예정돼 있었으나 황 공급난으로 일부 업체가 이미 생산을 축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SMM(Shanghai Metals Market)이 6월 11일 발표한 분석 자료에서도 인도네시아의 2026년 4월 황 수입량은 전월 대비 28.6% 감소했으며, 중동산 황 수입 비중은 37.4% 수준으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 부족으로 니켈 가격과 공급망 변동

니켈 시장은 공급 부족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INSG는 4월 22일 발표한 자료에서 세계 1차 니켈 생산량이 2025년 388만톤에서 2026년 371만 5,000톤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수요는 359만 6,000톤에서 374만 7,000톤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니켈 시장 수급은 2025년 28만 3,000톤 공급과잉에서 2026년 3만 2,000톤 공급부족으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 북경사무소는 “니켈 공급망에서 독보적인 인도네시아가 이번 조치로 니켈 생산부터 수출·유통·가격까지 통제함에 따라 글로벌 니켈 시장 내 가격 및 유통에 미치는 영향력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중국이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니켈 조달, 제련, 배터리 소재·셀 생산을 해온 만큼 공급망 통제력이 인도네시아·중국 중심으로 더욱 집중될 수 있다고 봤다.



<이하 생략> 

※ 주간 관세무역정보 제218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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